제7회 매경 NIE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부문별 수상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임성수 씨(학부모 부문), 이영해 군(인천외고 3학년), 고성준 군(청심국제중 3학년), 조기성 교사(용인외고). <김재훈 기자>
매일경제신문사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금융감독원, 푸르덴셜생명보험이 후원한 제7회 매경 NIE 경진대회 시상식이 지난 15일 오후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선 이영해 군(인천외국어고 3학년)과 고성준 군(청심국제중 3)이 각각 고등학생과 중학생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기성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 교사가 교사 부문 최우수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임성수 씨가 학부모 부문 최우수상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학생 부문에만 400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신문을 읽는 여러분이 미래사회의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오연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은 "나에게도 가장 좋은 스승은 신문이었다"며 "앞으로도 수상자 여러분이 신문읽기를 통해 경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들은 매일경제에 보낸 소감에서 감격과 함께 신문읽기를 통한 교육의 매력을 쏟아냈다.
◆ 중학생 최우수상 / 고성준 청심국제중학교 3학년
= 사회를 보는 새로운 시각, 경제에 눈뜨게 해 주신 선생님들께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기뻐할 또 다른 부모님이신 모든 선생님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호기심으로 하나, 둘 채워가며 함께 배워나가고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많은 식구들이 있어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으로 새겨듣겠습니다.
저희 청심국제중학교는 아침에 신문을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과 문제의식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평소에 시사 문제를 단순한 비판이나 옹호로 판단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연습을 하며 의견을 정리해 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친구들과 경제 관련 책과 기사를 읽고 이야기하며 경제는 살아 있는 유기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는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이 아닌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경제도 사람과 사람의 소통입니다.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누군가의 이익을 희생시키지 않고 진실을 증대시키는 효율적인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심사평 - 깊이있는 분석과 제안 돋보여
천규승 KDI 전문위원
우리 경제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성취를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론 선진 경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다양한 성장통도 겪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제약을 청소년들이 올바로 알고 개개인의 풍요로운 미래를 다지기 위해선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해석할 수 있는 적절한 경제교육 훈련 과정이 필수다. 이 훈련에서 가장 바람직한 도구가 신문이라고 생각하기에 심사위원들은 신문활용교육(NIE)으로 경제교육 내실화의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 현실에 대해 올해 NIE 경진대회 참가 학생들이 보여준 분석과 제안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러운 넓이와 깊이를 드러냈다.
그러나 걱정되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학생들은 기본 경제개념의 적절한 적용보다는 화려한 수사와 사례에 무비판적으로 매몰되는 경향도 보였다. 중학생은 경제적 자립이나 자율적 욕구 통제에 관한 인식이, 고등학생은 국민경제의 순환 과정을 적절히 이해하지 못한 대목이 아쉬웠다. 이는 최근 청소년에게 만연된 논술 학습의 폐해가 드러난 것으로 교육계의 반성이 요구되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 현실에 관한 청소년의 뛰어난 시각을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NIE 교육의 표본을 제시하신 선생님들과 실효성 있는 가정교육 방법을 소개해 주신 학부모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