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만 수업하는 사립 국제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경기도 가평에 둥지를 튼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이하 청심국제학교)가 그 곳. 푸른 청평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 학교는 영국의 이튼스쿨.해로스쿨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유명학교를 벤치마킹해 설립됐다. 교육과 시설뿐 아니라 친자연환경까지 국제화를 지향한다. 청심국제학교는 조기 유학으로 인한 국내 인재의 유출을 막고 국제사회의 전문인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도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교육환경=중.고등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국어.국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따라서 교사 채용과 학생 선발 기준이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교사의 경우 2회에 걸친 영어.한국어 공개수업을 통해 선발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하다. 해외 명문 학교의 경우 교사 한명 당 담당 학생이 5명 내외이며, 많더라도 10명을 넘지 않는다. 청심국제학교 역시 내년 3월 개교 시점에서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 대 4.7이고, 3년 후 전 학년이 다 차더라도 1 대 9를 넘지 않게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 명문학교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학습지도=한 학급 당 25명 정도로 구성, 국내 일반 중.고등학교에 비해 토론과 발표 수업이 훨씬 자유롭다. 이렇다 보니 수업내용 전달은 기본이고, 충분한 주제별 탐구와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담당 인원이 적은 만큼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재능을 조기에 발견해 지원할 수 있고,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이 7시간을 넘지 않아 학생관리와 교과목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영어 이외의 외국어 1개 이상을 모국어처럼 구사하도록 지도할 예정이고 거시경제.세계사 과목을 통해 국제 감각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하는 ''청심독서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독서와 토론.논문작성 능력을 길러 과제연구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해외 명문학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해 활발한 해외교류 및 동아리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최고의 국제학교로 발돋움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유학반과 국내반은 중.고등학교에 관계없이 희망자에 따라 수업이 개설된다.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희망 분야에 따라 초빙된 전문 강사에게 진학에 필요한 심화학습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중.고등학교가 함께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방대한 양의 진학자료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 교사 및 유학 경험이 있는 교사가 다수 포진돼 실질적인 유학상담이 가능하다. ◇교육시설=중학교 100명, 고등학교 100명으로 전교생이 200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소수 인원에게 특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중시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국내 최고 시설은 이 학교의 또다른 자랑. 국제 규격의 넓은 잔디구장과 태양 빛을 닮은 감성조명 시스템, 국제 계열학교다운 전문 어학시스템과 과목별 교실, 토론실, 스터디룸과 같은 전문 공간이 가득한 학교는 국내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학교 옆에는 현대식 종합병원이 있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인근에 최근 문을 연 청소년수련원은 청심국제학교의 다양한 문화 및 동아리 행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계돼 있다. 4인 기준으로 설계된 기숙사에는 생활관리 및 상담교사가 배치된다. 문제 해결을 비롯, 아직 어린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 시스템이다. 갓 10살이 지난 어린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위해서는 사택을 마련, 교사들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렇게 교사와 학생이 늘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상담과 토론이 가능하다. ◇예.체능교육=''1인1기''를 의무화하고 있는 청심국제학교는 국제무대의 지도자로서 필요한 다양한 예체능 수업도 준비해 두고 있다. 골프와 수상스키.승마.조정 같은 고급 스포츠와 사물놀이.바이올린.서예도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의무적으로 지도받아야 한다. 국기가 곧 교기(校技)인 셈이다. 이는 학생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수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재가 탄생하길 바라는 학교의 바람이자 기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