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교장이 말하는 선발기준

청심국제중 이종효 교장

2박3일 심층면접으로
단체 적응력·인성 평가

지난 27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청심국제중은 올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신생학교지만,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한 특색 있는 커리큘럼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종효(62·사진) 교장은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보다 이타적 품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가능한 한 지원자의 모든 것을 보여, 그 잠재력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이구희 기자 poto92@chosun.com

청심국제중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100명을 선발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심층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고, 서류전형에서는 교내외 활동, 영어능력, 수상실적 등을 평가해 모집정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 교장은 "서류 평가에서 드러나지 않는 인성과 공동체 생활 가능 여부를 2박3일간 진행되는 심층면접을 통해 평가한다"며 "학생의 행동과 태도 하나하나가 모두 평가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영어면접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우리 학교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기 때문이죠. 면접 문제는 정답을 요구하거나 지식, 상식을 묻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영어로 조리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적성검사는 초등 교과과정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학생의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교과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인성면접은 남을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학생인지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청심국제중의 경우,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 적응 여부를 인성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이 교장은 "더 많은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해 작년에 비해 지원자격을 완화했다"며 "영어우수자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을 해외학교 2년 이상 수학에서 1년 이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고교 진학시 과학고 진학 희망자는 학교 커리큘럼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권고 사항을 삭제하고 이과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청심국제중의 원서 접수는 9월 10일까지이며 인터넷과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 7일 발표한다. 

관련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30/2009083000340.html